고양시에 사는 행복

삼락이야기

고양 ‘삼각지 원대구탕’

안청장 2008. 3. 24. 12:35

<조선일보에서 펀글>

[우리동네 맛집] 시원한 국물맛 대구탕이 생각나면…


 

고양 ‘삼각지 원대구탕’


말린무와 대구아가미젓갈


버무린 아가미김치도 일품

 

삭발 투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의 외국인 투수 켈러웨이는 대구탕 마니아다. 그도 동의해마지않는 대구탕의 매력은 시원한 국물맛. 그 원천은 대구에 풍부한 글루탐산, 글리신 등의 아미노산과 이노신산 덕분이다.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로데오 패션거리에 있는 ‘삼각지 원대구탕’(대표 박덕수)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30년 전통 원대구탕집의 자매점이다. 삼각지 손석호 사장과 박 사장은 처남매부지간. 문 연 지 오래지 않으나 삼각지의 향수를 기억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채소류를 제외하곤 모두 삼각지 본점에서 원재료가 공급된다.

러시아의 찬 바다에서 잡아낸 직후 급속 냉동해 육질을 보존한 선동(船凍)대구를 쓰고 무와 대파, 양념을 넣어 끓인 매운 맛 탕과

싱건탕(지리), 내장탕과 곤이탕(모두 6000원) 등이 대표 메뉴지만 더 큰 매력은 대구의 머리 부분을 콩나물과 미나리 등 신선한 채소류와 양념을 섞어 요리한 뽈찜(볼 부분의 살점을 강조한 명칭)에 있다. 4~5명 먹기 좋은 큰 접시(3만3000원)와 2~3명에 좋은 작은 접시(2만2000원)가 있다. 양념을 조금 남겨 다진 미나리와 들기름, 김 등과 섞어 만드는 볶음밥도 별미.

단촐한 반찬 2가지. 말린 무와 대구아가미젓갈을 버무린 아가미김치와 동치미는 수준 높은 식도락가들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벽 한 켠의 대구탕 제대로 먹는 법 ‘칠합(七合)’을 읽은 뒤 시식하면 더 좋겠다.

오전 10시에 문 열고 밤10시에 닫는다. 명절엔 쉰다. ☎031)918-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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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nmee.chosun.com/wdata/html/news/200608/200608250000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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