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황기철 시집 '이슬 되어 살고 싶다' - 연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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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이슬 되어 살고 싶다 - 연천뉴스

 

【북 리뷰】 이슬 되어 살고 싶다

 

- 황기철 시집

촉촉한 이슬처럼 스며드는 사람의 향기
호주 브리스번에서 30년
이민자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따뜻한 시선

분야 : 시집
출판형태 : 전자책
출판사 : 부크크
출판일 : 2025.05.07

황기철 시집 - 이슬 되어 살고 싶다

 

황기철 작가의 전자 시집 ‘이슬 되어 살고 싶다’는 호주 이민 생활 30년의 여정 속에서 작가가 마주한 다채로운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잔잔한 시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우버 택시 운전사로 6개월간 경험한 특별한 만남들, 초등학교 직원으로 일하며 느낀 소소한 감동들, 그리고 낯선 땅에 정착하며 만났던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시의 형태로 펼쳐진다.

이 책은 단순히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우버 택시 안에서 만난 수많은 승객들을 통해 이민 초기 자신에게 베풀어졌던 친절이 특별한 호의가 아닌, 브리스번이라는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연대 의식임을 깨닫는다.

저자는 브리스번의 매력은 자연환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란 것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친절을 통해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밤새 풀잎에 내려앉아 생기를 불어넣고 아침 햇살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이슬에 비유된다. 밤새 소리 없이 내린 이슬이 풀의 생기를 주고 아침에 해가 뜨면 조용히 사라지듯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도 그렇다는 것이다. 점점 분열되고 삭막해 가는 삶 속에서 우리가 되찾아야 할 사람의 향기 같은 글이다.

시들은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과 일상적인 순간들을 포착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엉터리 스캐너, 가면, 스펙트럼 등 다양한 비유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단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세상을 사는 방식’ 연에서는 책임감, 용기, 자유, 배려 등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저자 황기철은 법학을 전공하고 호주로 이민 후 다양한 삶의 경험을 쌓았다. 이미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시집에서도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분열과 삭막함이 느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이슬 되어 살고 싶다’는 잊고 지냈던 사람의 따뜻한 향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작가의 진솔한 경험과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도서목차

차례

추천의 글

서문

제 1장, 우버 택시 안에 펼쳐진 세상

제1부, 세상을 보는 눈

엉터리 스캐너/가면/스팩트럼/도시의 자연인/구토/평화의 염원

제2부, 세상 열기

마스터 키/인격체/떠남/꽃잎 발자국/감사/살림의 말/역사의 의미/무지/다양성과 배려/작은 행복을 찾아서/개구리/스트레스/시간의 창조자/떠남/서커스/멋진 유산/교육이 이루어지는 곳/길/말고삐/길 찾기/몸과 마음/이정표를 거는 할머니/금광/갭(Gap)/승객의 전화통화

제3부, 드러난 세상

가팔라진 드라이브웨이/골프 마니아의 꿈/거대한 물결/바람개비/죽음/가족/연결/단절/쓸쓸함/애석한 침묵/콤플렉스/두 집 살림/한국인의 정/딸과 어머니/고향/추임새/기브 앤 테이크/걸어 다니는 치료제/커플/소망/멋진 청년/Hope so(그렇게 되길)/말/소원/도상에 사는 사람/공감/곁길로 들어선 새벽/쇼룸/다문화 꽃/XXXX/목표/번지수/장작 예찬/선(善)이 성(城)으로/향기/달란트/친구/아버지와 아들/부모/삶의 무게/직구/동행/컨설턴트/변호사/지휘자/지휘자 Mr Parker/바리스터(Barrister)/늦잠/이웃/마음은 청춘/친구 생각/사재기　

제4부, 세상을 사는 방식

책임감/신사/용기/자유/추수꾼/보너스/소명/부서진 나침반/배려/진정한 창조물/기다림/Feels like New/부모라는 것/나무를 품은 마음

제5부, 우버 운전사의 세상

무늬만 아침/새의 휴식/새벽감상/로봇 인간/회복/기다림/나의 점수/가로등/변화/차 안의 별들

제 2장, 인연 그리고 초등학교 풍경

제1부, 인연

사람의 향기/바람의 지팡이/랜드 할아버지/토니/사인방/큰 누님/Mrs Fletcher/시내버스 운전사/놀란 러시아 여학생/빗속의 청년들/감동/크리스마스 선물/여기 사람 있어요/형님/사람으로 맺어진 도시, 브리스번/　

제2부, 초등학교 풍경

몽당연필/아침 풍경/크리스마스 파티/학생과 선생/교장 선생님/더불어 살기/Pan Cake Day/Let’s Stick Together/더불어 사는 삶의 교육이 살아있는 곳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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