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이병인 뇌전증센터’ 오픈 및 현판 제막식
2일, 성인·소아·응급·재활 등 전주기 뇌전증 치료시스템 구축
신경계 3대 질환 ‘뇌졸중·치매·뇌전증’ 치료 선도병원으로 도약
우리나라는 병원 이름이나 센터 앞에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국의 메이요 병원은 Founder 부자의 이름을 땃고 MD 앤더슨 암센터는 최초 기부자의 이름을 땄다.
세브란스병원도 1904년 에비슨 박사가 서울역 앞에 새병원을 지을 때 거액을 기부한 당시 미국 클리블랜드의 사업가 루이스 H. 세브란스 씨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하지만 실재 의사의 이름을 붙여서 센터를 기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지난 3월 2일, 명지병원에 그 의학적 명성과 비전을 세기기 위해 현역 명의의 이름을 딴 새로운 센터가 출범했다.
‘명지병원 이병인 뇌전증센터’
이병인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보통 간질이라고 얘기되는 질병의 의학적 명칭을 새로이 정립한 분이다.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석학인 전 연세의대 이병인 교수가 이번 3월부터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운 개념의 통합 다학제 시스템으로 뇌전증 센터를 출범하면서 아예 센터 이름조차 이병인 교수를 기리자고 했다.
신경과와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참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통합 다학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뇌전증센터는 우리나라에서 뇌전증의 개념과 치료법을 정립한 이병인 교수가 이끈다.
이병인 교수는 연세대 의대 주임교수와 세브란스병원 뇌신경센터소장, 대한신경과학회장 및 대한뇌전증학회장 등 국내외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신, 사실상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태두이시다. 그는 ‘간질’이라는 이름을 대신해 ‘뇌전증’으로 학술명 변경을 시도하였고 뇌전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면서 환자와 가족의 마음까지 보듬고자 노력했다.
특히나 이병인 교수는 뇌혈류검사(SPECT)를 통해 경련을 일으킬 때 혈류가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 뇌전증 수술 시 병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하였는데, 이 방법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널리 활용 중이며 해당 공로로 2013년 세계뇌전증학회에서 ‘뇌전증대사상’(Ambassador for Epilepsy Award 2013)을 수상했다.
이번에 개설된 ‘명지병원 이병인 뇌전증센터’는 소아-성인-응급-재활까지 전 스펙트럼을 통합적으로 가동하는 뇌전증 전문진료센터이다.
지난해부터 진료 중인 소아신경과의 윤송이 교수와 함께 성인뇌전증의 이미희 신경과 교수도 3월부터 새로이 합류하고, 재활의학과 이윤정 교수 등이 센터 중심축을 이룬다.
특히 응급센터와 한 몸처럼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 경련 및 발작을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의 소아응급진료 문제 해소와 뇌전증 환자에 대한 상시 돌봄체계를 갖춤으로써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요사이 소아경련 및 발작을 제대로 돌봐줄 소아응급센터가 희귀한 상황에서 경기서북부는 물론 수도권 일대에서 최고의 뇌전증센터가 될 것이다. 이 분야는 검사와 치료(약물 및 수술적 치료)가 근간이지만 응급센터와 한몸이 되어야만 365일 24시간 돌봄체계가 가능하다. 명지병원의 권역응급센터로서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더 올라가리라 기대된다.
명지병원은 소아와 치매환자 등의 노인에서 다발하는 뇌전증에 대한 전문진료 시스템을 갖춰, 신경계의 3대 질환인 뇌졸중(중풍)과 치매, 뇌전증(간질)의 연계 진료를 통한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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