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최적화 시스템 갖춘 K방역 선두주자 '명지병원'
- 메디파나뉴스
[신년기획] 코로나 위기 속 기회로 만든 병원들
코로나19 환자·일반환자 공간 완벽 분리 '듀얼트랙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국가 위기상황에서 '코로나 거북선'으로 희망을 개척하고 있는 병원이 있다.
병동 전체를 코로나 전담 치료 시설로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명지병원이 그 주인공.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혁혁한 공을 세운 명지병원은 이후 약 5년 간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만들었다.
국제병원연맹에서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우수병원'으로도 선정되며 K방역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은 명지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살펴본다.
◆ 메르스 대응 노하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대응
명지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신종 감염병의 위협을 인지하고, 대처를 위해 원내 CDRT(Contagious Disease Response Team, 감염성 질환 신속대응팀)을 마련해 감염병 발생 대비 입원치료 격리병상 설치 준비,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간이 진료실 구상, 직원 대상 교육에 돌입했다.
철저한 사전 준비 덕분에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에서 명지병원은 메르스(MERS) 유행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2차 감염과 의료진 감염도 발생하지 않은 채 5명의 메르스 환자를 완치했다.
5년의 세월이 흘렀고, 지난 2020년 1월 18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마자 명지병원은 코로나19 대응 상황실을 가동하고, 훈련된 시나리오대로 음압격리병상을 늘려 확진자 치료에 나섰다.
지난해 2월 11일부터 발 빠르게 선별진료소와는 별도로 안심외래진료센터와 전체 폐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RT-PCR 검사를 실시했고, 3월부터는 입원환자 전수 RT-PCR 사전 검사를 시행해 일찍부터 병원 내 감염병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
또 5월에는 내부 공기압을 낮춰 공기가 항상 수술장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해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내부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조절이 가능한 음·양압 듀얼 수술장을 갖춘 차세대 스마트 수술센터를 오픈해, 코로나19 환자도 감염 위험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명지병원은 권역응급센터 건물인 E관 전체를 코로나19 대응 건물로 지정, 운영해 감염병 의심환자와 일반환자 동선을 완전 분리했다.
E관 1층은 안심외래진료센터와 응급센터, 선별진료소와 음압격리병실, 3층은 폐렴감시병동(PSU), 4층은 입원선별병동(ASU)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층과 5층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가동 중이다.
◆ 감염병 환자·비감염병 환자 완벽 분리, '듀얼트랙헬스케어 시스템'
이 같은 명지병원의 노력을 담아 병원 의료진이 공동 집필한 논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급성기 병원의 필수 의료서비스 지속 제공'이 지난 10월 국제감염학술지 Jonal of hospital infection에 게재돼 국제학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놀라운 것은 명지병원이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확진환자를 치료하면서 일반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중증 및 응급 환자 수는 감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환자들의 진료 수준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점이다.
명지병원은 이 같은 코로나19 대응 비결이 의료자원의 배분과 활용 원칙을 골자로 한 '듀얼트랙헬스케어 시스템(Dual Track Healthcare System/DTHS)'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급성기 병원이 수행해야 할 필수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환자와 비코로나 환자에 대해 2대 8의 비율로 의료자원을 배분, 운영하는 시스템이 바로 '듀얼트랙헬스케어 시스템'이다.
독립된 E관 건물 전체를 다른 건물과 완전히 차단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ECO병동'(에코병동, Exclusive Covid-19 Ward)으로 지정하면서 코로나 명지대첩의 '거북선'으로 명명, 운영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진료공간과 일반환자 진료공간을 완벽하게 차단·분리했다. 이로써 인적자원의 효율적 분배와 관리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
먼저 24시간 신속한 RT-CTR 검사 진단체계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걸러내고, 공간적으로 분리된 E관을 검사결과 확정 전 완충지대(입원선별병동, 폐렴감시병동 등)로 활용했으며, 전 의료진이 실시간 참여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재빨리 사태에 대응해 나갈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 환자와 완벽하게 구분된 일반 환자 진료체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런 신뢰가 결국 필수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가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었고, 신속 검사와 버퍼존, 음압 수술실 운영 등 완벽한 시스템이 병원의 핵심기능 유지를 가능하게 했다.
지난 12월에는 국제병원연맹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우수병원'으로 선정됐고, 우수 사례 중에서도 'IHF special feature'로 제작돼 전 세계 병원에 명지병원의 사례가 상세히 전파됐다.
◆ 코로나와의 사투ing‥'인(IN)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도
지난해 12월부터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제3차 대유행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명지병원은 지치지 않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국가지정 격리음압병상 9개에 10병상의 격리음압중환자실을 추가한 명지병원은 현재 자체 운영 중인응급 격리음압병실 3개를 포함해 모두 22개의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전담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경기도 제4호 생활치료센터(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진료를 전담으로 맡아 운영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31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생활치료센터에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원무행정 등 1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현장에 파견,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나아가 명지병원은 지난해 10월 7일 문을 연 '버추얼케어센터'를 통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이나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의료진이 환자를 살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 해외동포를 상대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MJ버추얼케어센터(MJ Virtual care center)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에서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각 영역별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인 라이프 케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명지병원은 생활치료센터에도 이 MJ버추얼케어센터의 전용 프로그램 도입도 적극 검토하는 등 인(IN) 코로나 시대에서 새로운 병원상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명지병원이 보여 준 필승 전략은 기본을 철저히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두려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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