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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평가 속 숙제를 남긴 제32회 연천 구석기축제 - 연천뉴스

안청장 2025. 5. 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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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평가 속 숙제를 남긴 제32회 연천 구석기축제 - 연천뉴스

연인원 7만 5천 명 관람이라는 성황 속에 화려하게 막을 내린 제32회 연천 구석기축제. 구석기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화려한 축제 속에서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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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평가 속 숙제를 남긴 제32회 연천 구석기축제

- 연천뉴스 취재 기자 방담

운영 미숙과 일부 몰지각한 행태 인한 아쉬움 남아
군 간부직원들 행사장서 술판 벌이고 싸움까지
가족단위 바비큐체험장 옆 술 판매부스 배치도 문제
특권 의식 젖은 일부 인사 행태에 눈살 찌푸려
인기코너 바비큐 체험장 운영 방식도 개선 필요
지역 풍물단 활용 축제장 흥 돋우는 방안 검토 필요
통신 불통 문제, 사전에 중계차 배치 등 고려했어야

길게는 3시간까지 대기해야 했던 인기 코너 바비큐 체험을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연천뉴스

 

연인원 7만 5천 명 관람이라는 성황 속에 화려하게 막을 내린 제32회 연천 구석기축제. 구석기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화려한 축제 속에서 관람객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과 운영상의 오류, 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을 현장에서 느끼고 보고 들은 취재 기자들의 이야기로 풀어본다. <편집자 주>

- 이번 연천 구석기축제, 많은 기대 속에 개막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행사장을 관리해야 할 군청 책임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직원끼리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군 노조 게시판까지 들썩였다니, 내부적으로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행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저렇게 문제를 일으키니, 축제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았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바비큐 체험 존 바로 옆에 배치된 술 판매 부스. 현장에서 직접 술을 제조해 팔기도 했다/연천뉴스

- 이런 문제가 단순히 개인적인 일탈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바비큐 체험존 바로 옆에 주류 판매 코너를 배치하고, 현장에서 하이볼까지 제조 판매하도록 허용한 것을 보면, 축제 운영 전반에 걸쳐 안일한 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루는 축제에서 음주를 지나치게 조장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지역 특산품 코너와 야시장을 축제장 밖에 둔 것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 유력 인사 가족의 VIP석 요구 논란도 씁쓸했습니다. 폐막 공연의 핵심 관계자석에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압력에 행사 관계자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했다니, 특권 의식에 젖은 일부 인사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공정한 축제 운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죠.

행사기간중 3.5톤 분량의 고기가 팔린 바비큐 체험/연천뉴스 

-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구석기 바비큐 체험장 운영 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긴 대기 시간은 물론이고, 키오스크 사전 예약 시스템에 대한 안내 부족으로 혼란을 겪는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예약하는 줄 모르고 길게 늘어선 줄만 보고 대기줄에 서서 1시간여를 기다렸다가, 순서가 되어서야 키오스크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망연자실했다고 합니다. "수차례 방송을 했는데 못 알아들은 손님 잘못"이라는 관계자의 태도는 정말 무책임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했다면, 현장 안내 인력을 늘리거나 안내문을 곳곳에 비치하는 등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 이번 축제 기간 중 판매된 바비큐 고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3.5톤 규모였다고 합니다. 그 인기만큼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파주에서 온 한 가족은 오전 11시에 키오스크 예약을 했는데, 바비큐 수령 예정시간은 오후 2시로, 무려 3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바비큐 체험을 11시 15분에 체크인했으나 수령시간은 3시간 이후인 14시대로 예정돼 있다/옹이의열공교실

- 독일에서 온 관광객의 냉정한 평가도 곱씹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축제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끊이지 않아야 하는데, 연천 구석기축제는 너무 조용하고 볼거리 위주였다는 지적은 우리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 지역 풍물단을 활용하고 세계 전통 의상 퍼레이드를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더욱 풍성한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구석기문화체험- 독일/연천뉴스

- 보통 축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SNS에 축제의 다양한 모습을 업로드하기 마련인데, 이번 구석기 축제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큰 원인이었던 통신 불통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축제 현장에서의 원활한 통신 환경은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축제 홍보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중계차를 운영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개막 첫날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는데, 이튿날부터는 본격적인 연휴의 시작과 함께 관람객이 몰리면서 통신망이 마비되었다는 점은 명백한 준비 부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결국 이번 연천 구석기축제는 성공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운영 미숙과 일부 몰지각한 행태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관람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발전된 축제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군청을 비롯한 축제 관계자들의 깊은 반성과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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